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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머징 잇단 경고음…월가 베테랑 비중축소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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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정크본드 수익률 하회…역대 세번째 현상"

뉴스1

월스트리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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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월가의 저명한 베테랑 투자자부터 대형 투자업체들까지 일제히 이머징을 비롯한 위험 자산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한다고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살롯빌의 인종차별주의적 시위, 북한과 베네수엘라 위협까지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을 위협하고 있다. 부채 상한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사이 불화까지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특히 이머징 채권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머징 채권수익률이 미국 정크본드(하이일드, 투자부적격 회사채)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역사상 3번째로 일어났다. 핌코, T로우프라이스그룹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 역시 이머징 자산의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야누스자산운용의 크리스 디아즈 머니매니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국에서 특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머징을 포함한 모든 위험시장 밸류에이션이 꽤 높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달 초 위험한 증권시장의 “출구를 향해 점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 역시 지난주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워싱턴 정치분열이 심화했다며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도 존경하는 저명한 가치투자자 하워드 막스도 지난달 22쪽 장문의 투자노트를 통해 미래 손실을 보호하기 위해 저위험 투자로 이동하라고 충고했다. 막스는 과거 만성적 국가부도를 냈던 아르헨티나가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한 트레이더들을 언급하며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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