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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테러 반대' 대규모 평화 시위···국왕·총리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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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스페인 테러 저항 대규모 평화 시위


【바르셀로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연쇄테러가 발생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평화집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 약 50만명은 이날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난 두렵지 않다(No Tinc Por)‘를 외치에 테러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펠리페 6세 국왕과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주정부 고위 인사들도 같이 행진했다.

지난 17일 차량테러 발생 당시 희생자를 도운 구급대원과 경찰관은 물론이고 택시 운전기사, 일반시민이 집회에 참석해 카탈루냐어로 ‘난 두렵지 않다‘라고 쓴 대형 플랫카드를 들고 걸었다. 이 문구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테러에 저항하는 메시지로 사용하기 시작해 정치권도 사용하는 슬로건이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부 시민들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플래카드들을 들고 지나가자 야유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이들은 펠리페 6세 국왕의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수출 지지 표명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했다.

테러범들이 살았던 북동부 도시 리폴에서도 현지 무슬림 공동체와 주민들이 중앙광장에 모여 테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숨진 테러범 무사 우카비르의 누나 하피다 우카비르가 자신의 가족에게 보여준 주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뜻을 전하기 위해 연설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이번 일로 같이 슬퍼하고 서로 이해해야 한다”라며 “모두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그의 연설에 박수로 화답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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