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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스위스 근위대 “바티칸 테러 가능성 높지만 맞설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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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교황청의 안전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대의 수장이 로마나 바티칸 일대에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도 테러 공격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그라프 스위스 근위대 대장은 스위스 가톨릭 웹사이트에 "로마가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일어난 방식의 공격을 받는 것은 아마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천명했다.

스위스 출신 병력 110명으로 구성된 스위스 근위대는 16세기 초부터 교황의 안위를 지키고, 사도궁을 비롯한 바티칸 시국 내부의 치안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아왔다. 이들은 교황청 외부 구역의 순찰과 보호를 책임지는 비슷한 규모의 이탈리아 경찰력과 마찬가지로 대테러 전술을 숙지하고 있고, 총과 같은 현대적인 무기 사용법도 교육 받는다.

로마와 바티칸은 아직까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직접적으로 테러 공격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IS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테러가 일어난 직후 “다음 목표는 이탈리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탈리아 정보 당국은 테러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바티칸을 포함한 전국의 종교 시설과 대표적 문화 유산, 인파가 몰리는 쇼핑 구역, 콘서트장, 축구 경기장 등 '소프트 타깃'에 경계 병력을 증강하고, 차량 테러에 대비한 방호벽을 보강하는 등 테러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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