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 출시.자체 제작 등 경쟁력 확보에 적극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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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케이블TV 업계는 디지털 가입자 확대와 기가 인터넷 도입, 이동전화와 결합상품 출시 등으로 가입자들의 마음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최근 유료방송 시장에 어린이용 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어린이용 프로그램 자체제작에 나서는 등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4월 기준 가입자 1만 차이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4월말 기준 유료방송 시장 가입자 수는 케이블TV가 1455만 7374명, IPTV는 1454만 8145명, 위성방송은 239만9297명으로 집계됐다. IPTV가 급속히 가입자를 늘리면서 케이블TV와 1만명 차이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올해들어 IPTV가입자 수 증가폭이 다소 줄어 8월 현재까지 평행선을 그리고 있지만 케이블TV와 IPTV와 가입자 수 역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게 업계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미 매출에서는 지난해 IPTV가 케이블TV를 넘어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에 따르면 지난해 IPTV 3사의 매출은 총 2조4277억원, 케이블TV 업계 전체의 매출은 2조1692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IPTV의 매출이 케이블TV를 넘어선 것인 이번이 처음으로 IPTV는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케이블TV는 같은 감소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결합상품 구성 적극 나서고 콘텐츠 자체 제작
사실 케이블TV가 성장을 멈춘 것은 디지털 방송 전환이나 결합상품 구성 같은 신상품 투자에 소홀했던게 가장 대표적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케이블TV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이동전화와 결합상품을 구성하는데 적극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선 케이블TV 업계는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내년 100%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올 상반기 정부가 아날로그 종료 지원협의체를 구성하면서 아날로그 방송 종료 지원 정책을 본격화한 이후 CMB를 비롯한 다양한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아날로그 방송을 속속 종료하고 나섰다. 케이블TV 업계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등 MSO(복수유선방송사업자)를 중심으로 내년 2월까지 100%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후 아날로그 방송에 쓰던 주파수를 다양한 신규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울트라고화질(UHD) 방송대역을 확보해 고화질 신규 채널을 늘리고 기가 인터넷 등 초고속 인터넷 속도도 높여 가입자 이탈 방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케이블TV의 약점으로 꼽혔던 결합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구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상반기 주요 케이블TV 업체들이 이동통신 회사와 결합 상품을 구성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남인천방송과 서경방송, 금강방송, 광주방송, 대구푸른방송 등 5개 케이블TV사도 SK텔레콤과 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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