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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일본 지자체 22%가 서점 '제로'..."종이책 쇠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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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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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면서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출판업체 '도한'에 따르면 일본 전국 시초손(기초자치단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점이 전혀 없는 지역이 420곳으로 전체(1896곳)의 22.2%나 됐다.

'서점 제로(0) 지자체'는 시골 지역이 많은 홋카이도가 58곳으로 최다였다. 나가노 현과 후쿠시마 현이 각각 41곳과 28곳이었다.

출판 도매회사 일본출판판매의 다른 통계에서도 서점이 없는 기초자치단체의 수는 지난 4년 사이 10% 늘었다. 지난 5월 기준 일본 전국 서점 수는 1만2526곳으로 2000년에 비해 40%나 감소했다.

서점 수가 줄고 서점이 없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데에는 인구 감소로 인한 시골마을 공동화 현상과 '탈(脫)활자화' 흐름에 따른 독자 이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아마존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책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서점을 찾기 힘든 상황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대형서점은 늘어나고 소형 서점은 줄어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짙어졌다. 과거 10년 사이 중소규모 서점은 많이 줄었지만 대형서점 수는 868곳에서 1166곳으로 늘었다.

소설가 아토다 다카시 활자문화추진기구 부회장은 “서점은 종이책과 두근두근한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로 지식과 교양을 키우는 문화의 거점”이라면서 “정보통신(IT) 시대에 서점 감소를 피할 수 없다고는 해도 서점을 남겨두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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