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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국어·수학교사들 "수능 상대평가 한계···전과목 절대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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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긴장감 감도는 수능고사장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전국의 국어·수학교사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 확정을 일주일 앞둔 24일 국어·수학을 포함한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수능 절대평가 과목을 현행 2개 과목에서 4개 과목(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으로 확대하는 방안(1안)과 7개 전 과목에 적용하는 방안(2안)을 시안으로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한가지 안을 선택해 31일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채택 가능성이 높은 1안이 최종 개편안으로 확정될 경우 상대평가로 남게 되는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에선 '풍선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대학입시에서 변별력을 가를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돼 사교육이 이들 과목에 집중될 수 있다.

수학교사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수학을 포함한 전 과목에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전국수학교사모임은 "수십만 명이 응시하는데다 선택형 문항만으로 치러지는 수능 시험으로 학생들의 능력을 세밀하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며 "학생이나 대학을 숫자에 의해 줄 세우는 것이 우리 사회의 많은 병폐의 원인이라는 인식에 동의한다면 수능의 변별력은 대폭 약화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의 관점에서 '1안'은 전혀 대안이 될 수 없고 줄 세우기의 폐해를 또다시 연장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2021학년도 수능에선 수학을 포함해 전 과목 성적을 절대평가에 의한 등급으로 산출해야 한다"고 했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엔 수능을 자격고사화해야 한다는 게 전국수학교사모임의 생각이다.

국어교사들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주장에서 한 발 나아가 교육당국에 서술형·논술형 수능 계획 수립과 대학 서열화 완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사교육의 주범은 대학 서열화와 학벌사회이지 입시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부의 시안대로 간다면 학교 교육도 정상화되지 않을뿐더러 사교육도 줄지 않을 것"이라며 "입시제도의 개선 방향은 대학 서열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 서열화 방안은 국가교육위원회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지선다형과 단답형으로 구성된 기존 수능 국어과목에 대해선 "수능 문제는 국어 실력을 적절하게 평가하지도 못한다"며 "오지선다형의 화법과 작문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며 문학 문제를 잘 푼다고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라며 서술형·논술형 수능 도입을 제안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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