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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Oh!커피 한 잔①] 강하늘 "최약체였던 '청년경찰', 호평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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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진리 기자] ‘청년경찰’은 올 여름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가 거둔 최고의 수확이다. 굵직한 대작 텐트폴 영화들에 맞서 출사표를 던졌지만, ‘청년경찰’의 선전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청년경찰’은 보란 듯이 선전을 이어가며 여름 극장가의 최고 흥행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청년경찰’ 선전의 중심에는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혈청춘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그려낸 강하늘이 있다.

‘청년경찰’에서 강하늘은 이론백단 두뇌파 희열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액션을 선보였다. ‘스물’, ‘동주’, ‘재심’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강하늘은 ‘청년경찰’에서도 믿고 보는 연기로 ‘충무로 흥행 치트키’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개봉 13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청년경찰’이지만, 강하늘은 숫자로 증명되는 흥행 성적보다 관객들의 호평에 더욱 의미를 두고 싶다고.

“사실 여름 성수기 개봉이 제가 원한다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원한 건 아니었죠. 제작사와 배급사에서 개봉 시기를 정해주셔서, 여름에 개봉을 하게 됐어요. 저는 흥행이 꼭 되어야 한다, 흥행에 성공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이 영화 보시는 관객 분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죠. 어차피 흥행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다 같이 애쓰고 열심히 만든 작품이니까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늘 있어요.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손익분기점만 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과는 달리, ‘청년경찰’은 손익분기점을 넘어 내달리고 있다.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김주환 감독, 그리고 충무로가 주목하는 젊은 피 박서준, 강하늘이 뭉쳐 만들어낸 기분 좋은 한방이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은 가기 싫어 경찰대를 선택한 모범생. 발암물질 때문에 건강을 해칠까 소시지를 피하고, 학교에서 배운 특공무술을 실전에서 써먹고는 “올”하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희열 캐릭터는 강하늘과 만나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언제부터 이렇게 강하늘이 웃겼을까, 되새겨 생각할 정도로 강하늘은 본능적인 코믹 연기로 ‘청년경찰’의 웃음을 담당한다.

“제가 코미디를 원래 좋아했어요. 강하늘이라는 사람은 별로 재미없지만, 어릴 때부터 원래 코미디를 좋아했거든요. 어릴 때 가장 좋아한 작품이 ‘에이스 벤추라’였어요. 그런 분위기랑 장면들을 워낙 좋아했거든요. 코미디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어떤 재밌는 일이 있을까 기대감이 컸죠.”

머리는 비상하지만, 어딘가 허당기 넘치는 캐릭터는 인기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 속 쉘든을 모티브로 했다. 강하늘은 “인물의 분위기는 ‘빅뱅이론’의 쉘든이라는 캐릭터를 벤치마킹했다. 그런 너드한 느낌을 가져오려고 했다”며 “대사의 느낌이나 이런 것들이 다르다보니까 캐릭터를 완전히 가져올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느낌이 쉘든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분은 워낙 연기를 잘하셔서”라고 웃었다.

(Oh!커피 한 잔②에서 이어집니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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