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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중25주년 정상 메시지 교환했지만…中 아직 공식발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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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행사 양국 별도 개최…서울행사선 1차관이 참석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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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수교 25주년을 맞은 24일 양국 간 형식적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으로 인한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양국 정상 및 외교 수장의 주요 행사 참석은 커녕, 각 대사관이 주최하는 기념 행사도 구색 맞추기 정도로 일단락된 모양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관련 사실을 발표한 지 약 3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중국 측은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양국 관계를 양국의 공동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수교 25년간 양측의 공동노력 하에 양국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줬다며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함께 노력해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은 공동 행사를 개최했던 수교 20주년과 달리 이번에는 각각 별도의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은 주중대사관을 통해, 중국은 주한대사관을 통해 기념 리셉션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개최된 기념행사에는 부주석이던 시진핑 주석, 외교부장이던 양제츠 국무위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었다.

우선 우리 대사관이 이날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개최하는 행사에는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인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이 참석한다. 장관급인 완 부장은 중국 내에서도 공산당이 아닌 소수 정당인 '치공당'의 중앙 주석이며 한반도 관련 사무와 관련이 거의 없는 인물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셉션, 기념식, 문화공연 등으로 구성되는 이번 행사에 약 50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최근 한반도특별사무대표에 임명된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왕야쥔 중련부 부장조리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당국자는 "관례상 양측은 10년 주기 수교기념 행사를 더 성대하게 개최하는 경향이 있으며 과거 한중수교 15주년 기념 리셉션에 중국 측 주빈으로 뤄하오차이 정협 부주석 겸 중한우호협회 회장이 참석한 전례가 있다"고 부연헀다.

우리 측 역시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한중국대사관 기념 행사에 강경화 외교장관이 불참한다. 강 장관은 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이날 러시아로 향한다. 대신 임성남 제1차관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양측은 각 대사관 주최 행사 참석자를 높고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날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베이징의 호텔에서 주최한 행사에도 한반도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주요 당국자의 참석이 없었다. 해당 행사에는 김장수 주중대사를 비롯한 4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위생부장(장관) 출신의 천주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차오웨이저우 전인대 외사위원회 부주임 등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뿐만 아니라 우호협회 측은 홈페이지에도 한중수교 관련 행사 개최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린이 부회장이 전날 필리핀 우호협회 대표단과 세네갈 측 인사와 각각 회담한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나 한중 수교 관련 행사와 관련한 언급은 없다. 수교 관련 행사 소개는 지난 17일 개최된 중국-코스타리카 수교 10주년 행사가 마지막이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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