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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DDT 계란 이어…DDT 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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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영천 농장 두 곳 허용기준치 초과 검출 확인

지난해 5월 882마리 유통

산란계 농장 검사, 전국 확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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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이 금지된 맹독성 물질인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 성분이 계란에서 검출된 경북 경산과 영천의 친환경 농장 2곳에서 키우는 닭에서도 같은 성분이 나왔다. 정부는 DDT 검사를 전국 산란계 농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20일 정부의 산란계 농장 계란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DDT 성분이 검출된 경산과 영천 농장의 닭 12마리를 표본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에서 DDT 성분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3마리에서는 잔류허용 기준치(0.3㎎/㎏)를 넘었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당 농장의 닭과 계란 출하를 금지하고 살충제 성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두 농장은 예전에 사과밭과 복숭아밭이었다.

농장주는 닭농장을 운영하며 닭을 자유롭게 풀어 키웠다. 때문에 경북도는 닭이 오염된 흙에서 목욕하거나 먹이를 쪼아먹는 과정에서 DDT가 축적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농장주는 “닭농장을 운영하면서 DDT는 물론 살충제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닭의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영천 농장은 지난해 5월 산란기가 지난 노계 882마리를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 농장은 정식 출하 실적이 없고, 지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확인됐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닭의 유통경로를 파악한 뒤 해당 지자체와 협조해 수거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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