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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금수저 전형' 학종 개선과 함께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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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학종 모두 포괄한 대입 제도 종합 개선 큰 그림부터 제시해야
아시아경제

23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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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교육 개혁을 위해선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과 함께 '금수저 전형'으로 불리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개선도 필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3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께 수용을 촉구하는 2021수능 개편안 관련 6대 핵심 사항'을 발표했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정책과 학종 개선안을 포함한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큰 그림과 핵심 교육 가치 제시가 핵심 사항의 골자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정책이 도입될 때 '학종'의 스트레스와 불공정 불만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개선 방안 등이 담긴 종합 조감도를 발표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교육걱정은 "수능 제도 개편안은 '미래 핵심역량 제고를 위한 교실 수업과 평가'와 '경쟁 교육 완화를 통한 사교육 경감'을 중심으로 설계했으며, 이와 충돌하는 변별력 요구는 대입 제도 설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부족했다"며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로 변별력이 부족해 내신 점수가 좋지 않은 학생들의 재도전 기회가 사라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입시 단계가 아니라 취업에서 출신학교로 차별하는 불공정성이 더 중요하며 이는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 및 블라인드 채용 정책을 통해 해소하겠다'고 발표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0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1안과 2안으로 나눠 발표한 뒤 의견 수렴을 거처 오는 31일 최종 확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교육걱정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51~60%가 지지하는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요구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변별력 문제와 학종 확대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변별력 문제는 '구시대적이고 낡은 가치'라고 못박았다. 사교육걱정은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요구하는 변별력 때문에 입시경쟁은 지옥이 됐고 사교육비는 노후를 저당 잡는 주범이 됐다"며 "더 이상 변별력으로 학생들을 예리하게 구분하고 줄을 세워 대학 서열체제에 맞게 배치하는 것을 거부하고, 고단한 입시경쟁과 사교육 고통에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학생 선발에 대해서도 "수능 7과목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는 학생들의 숫자란 고작 5000~1만명 수준"이라며 "동점자는 대학 전공 적합성에 맞는 고교 2,3학년 선택 교과목 점수를 추가로 반영하는 식으로 선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금수저 전형'으로 불리는 학종의 대안 제시도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가 도입 시 내신 비중이 강화되고 내신 중심의 학종이 확대된다는 국민의 불안을 학종의 긍정적 측면만을 앞세워 덮고 갈 일이 아니다"며 "학종 전형 요소 중 비교과 영역(학교내 각종 경시대회, 방과후 활동, 자소서, 추천서 등)을 대폭 삭제하고, 교과 내신 중심으로 편성하되 교과를 질 높은 수업과 평가, 논서술 평가,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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