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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진학·진로교사 5550명 “1안은 교육과정 파행. 전과목 절대평가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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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교사 5550명 수능 개편 성명서 발표

"1안은 교육 파행 부를 것" "2안 전제로 재검토하라"

사걱세 "교육부, 대입전형 큰 그림 마련하라" 촉구

중앙일보

21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 공청회가 열리는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개편안에 반대하는 교육단체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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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한 31일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사·교육시민단체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내놓는 등 수능 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23일 전국 진학·진로상담 교사 5550명이 소속된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더케이호텔(서울 양재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내놓은 2021 수능 개편 시안은 두가지 모두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지 않고, 고교 교육의 파행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은 잘못된 방법”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새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전과목 절대평가(2안)를 기초로 보완책을 추가해 새로운 수능 개편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며 “31일 확정될 수능 개편 최종안은 그동안 많은 교사들의 노력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학교 현장을 다시 문제풀이에만 매몰된 죽은 교실로 몰아넣을지, 아니면 배움과 가르침이 살아숨쉬는 진정한 교육의 장으로 되살려낼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토록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현재의 1안과 2안 안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되풀이하지 말고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원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사무총장(동인천고 교사)은 “창의적·융합적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한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객관식 문제에 정답을 찾는 수능이 더 이상 대학 선발고사의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며 “향후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는지 여부를 살피는 자격고사로 바꾸고 대학 입시와 학생 변별의 문제는 교육부와 대학에서 고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부는 학생들이 혹독한 무한경쟁의 늪에서 벗어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능 개편안을 다시 만들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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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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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과목별로 평가방식을 달리해 교육현장에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1안을 폐기하고, 대선 공약이었던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2안)를 흔들림없이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까지 수능뿐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개편안 등 대입 전형안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큰 그림을 제시하라”고도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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