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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음식·데이트에도 수학원리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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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퐁 수학에 빠지다

송은영|264쪽|부키

이데일리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나는 학창시절 ‘수포자’(수학 포기자)였다. 숫자는 그저 풀기 싫은 암호문에 불과했다. ‘기본적인 사칙연산만 알아도 사는 데 문제가 없는데 왜 이렇게 쓸데없는 공부를 해야 할까’라는 생각까지 했다. 아무도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설명해 주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토목공학부터 금융·IT(정보기술)·항공우주산업 등 수학이 들어가지 않는 산업분야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수학의 가치와 목적을 먼저 알았다면 수학에 좀더 재미를 붙이지 않았을까.

책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수학의 숨은 가치와 존재 이유를 쉽게 설명한다. 똑같은 반죽으로 쿠키를 더 많이 만드는 방법. 술잔 크기에 담긴 술 판매 전략. 맨홀뚜껑이 둥근 이유 등 우리 주변에 늘 있지만 눈치채지 못했던 수학의 원리를 알려준다. 더 나아가 ‘미스터 퐁’이란 주인공을 내세워 집안·음식·데이트 등 9가지 상황을 구성해 만화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설정까지 곁들였다.

원자핵물리학을 공부한 저자는 “수학이 결코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책을 읽고 난 독자가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몇몇 독자는 책을 읽고 난 후 세상을 구성하는 또 다른 수학원리가 궁금해질지 모른다. 또는 수학을 공부하는 데 조금이라도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무엇이 됐든 저자가 책을 쓴 목적을 달성하기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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