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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간암세포 활성화 연관 단백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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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허규 팀장


국내 연구진이 최근 종양 내 저산소 환경에서 특정 단백질(UHRF1)이 간암세포 활동성과 전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발견해 주목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 방사선종양줄기세포연구팀(팀장 허규)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게재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팀은 평소 저산소 환경에서 암세포가 생존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저산소 상태에서 암세포 전이에 관여하는 인자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특히 5년 생존율이 낮은 간암의 전이와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간암을 특정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저산소 환경에 의해 변화되는 여러 인자 중 UHRF1 단백질이 간암세포 전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일반적으로 초기 종양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UHRF1 단백질이 저산소 환경 영향을 받고 있는 간암세포 내에서 급격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통해 UHRF1 단백질을 회복시켜 보니 저산소 환경에 의해 증가했던 암세포의 이동성과 전이가 효과적으로 감소된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UHRF1 단백질의 급격한 감소는 간암세포 활동성을 증가시켜 전이를 유도하고 종양줄기세포 수를 증가시킨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문택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줄기세포연구팀 박사는 "암세포가 혈관과 림프절을 통해 전이돼 인체 다른 부위에 2차 종양이 형성되는데 암세포 전이에는 종양 내 저산소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따라서 UHRF1 단백질의 급격한 감소는 저산소 환경으로 유도되는 암세포 전이에 적극 관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암세포 전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항암 치료제 개발이나 방사선 치료 효율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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