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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폭우 속 광주 찾은 추미애···5·18 택시운전사 만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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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택시운전사와 악수하는 추미애


뉴시스

전두환 비석 밟는 추미애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계엄군 만행에 맞선 역사"
"5·18정신 헌법 전문에 담아야"

【광주=뉴시스】홍지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광주를 찾아 비 속에서 하루동안 일정을 소화했다. 추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단체인 '오월 어머니회' 회장단과 5·18 당시 택시운전사와 가진 차담회에서 "역사를 그동안 외면한 것이 죄"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에 한 영화관에 찾아 이같이 말한 뒤 "아직도 영화가 담지 못하고 (광주 시민의) 기억 속에 있는 끔찍한 기억이 많을 것이라 본다. 여전히 그 참상을 생각하면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5·18정신 계승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도 역사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차담회 이후 추 대표와 50여 명의 광주 시민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단체관람했다. 추 대표는 관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름 없는 택시운전사가 정의를 바깥세상에 알리기 위한 광주시민의 절규와 몸부림을 대신해서 용감하게 불의에 맞서고 계엄군의 잔인무도한 만행에 맞서서 역사를 다시금 기억하게 해준 영화"라며 "끊임없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시민이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기록영화"라고 평가했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라는 문구로 방명록을 작성한 후 참배했다. 이날 시간당 30㎜ 가 넘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이형석 최고위원, 김현 대변인, 박혜자 전 의원, 강기정 전 의원, 광주시의원과 구의원 및 당직자를 포함해 20여 명과 함께 했다.

추 대표는 이후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인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비로 이동하면서 입구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기념 비석을 발로 밟기도 했다. 전두환 기념비는 광주 시민이 순국선열의 희생을 애도하고자 설치한 것으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구둣발로 기념비를 밟는 상황을 연출한 바 있다.

추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진실을 땅에 묻을 수는 없다. 거짓으로 참을 이길 수는 없다는 걸 밝혀주는 강한 펜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며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에 감사를 표하고 싶고 서울에서 같이 관람하려고 했던 계획을 바꿔 광주에서 영화를 함께 보며 뜻을 다시 새기고 싶었다"고 했다.

추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이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 약속을 했는데 이것은 5·18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는 것이자 그런 대통령의 뜻을 민주당이 함께한다는 뜻을 이곳에 와서 약속드리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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