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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뉴스 투데이] 2년 뒤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나 홀로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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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시도별 장래가구추계’ / 가족 분화 영향 ‘부부+자녀’ 추월 / 2026년 모든 시·도 1인가구 1위 / 2045년엔 평균 가구원 수 2.1명 / 65세 이상 가장 비율 절반 달해

세계일보

저출산 여파와 가족 분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2045년에는 평균 가구원 수가 2.1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유형도 급변해 2년 뒤에는 전국에서 혼자 사는 가구 비율이 ‘부부+자녀 가구’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22일 통계청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초로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를 반영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2045년 시도별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했다.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가구 수는 2015년 1901만3000가구에서 2043년 2234만1000가구까지 증가한 뒤 2045년에는 2231만8000가구로 감소한다.

인구가 2031년 정점(5296만명 추정)을 찍은 뒤에도 가구 수는 12년 동안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가족 분화에 따른 1인 가구 증가 때문이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부부+자녀가구’(32.3%·613만2000가구)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1인 가구의 전국 비율이 29.1%로 ‘부부+자녀’ 가구를 추월할 전망이다. 또 2026년에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형태가 된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00년까지만 해도 17개 시·도 모두에서 주된 가구유형은 부부+자녀가구로, 적어도 가구원이 3인 이상이었다”며 “하지만 현재의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하면 1인 가구가 일반적인 가구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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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가구원 수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2.53명 수준인 평균 가구원 수는 30년 뒤에는 2.1명까지 줄어든다. 2015년 평균 가구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2.67명)였고, 강원·전남·경북이 2.36명으로 가장 적었다.

2045년에는 세종이 평균 2.2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강원(1.89명)이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강원 외에도 전남과 경북, 충북 등이 2045년 평균 가구원 수가 2명 미만이 될 전망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가구주 연령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구주의 연령이 65세 이상인 비율은 2015년 19.3%에서 2017년 20.5%, 2025년 28.3%, 2035년 39.2%, 2045년 47.7%로 올라갈 전망이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0세로 13.4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위연령은 전체 가구주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가구주의 나이를 뜻한다.

특히 2045년에는 세종(58.6세)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가구주 중위연령이 60세 이상이 되고 전남(70.3세)은 70세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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