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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공범자들'과 함께 재시작된 MBC 파업…최승호 감독 "경멸받을 일만 남아"[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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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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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공범자들'은 KBS와 MBC 공영방송에 그간 어떻게 외압이 작용하면서 공공성을 잃어왔는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신랄한 내용에 위트있는 블랙코미디까지 가미됐다.

'공범자들'은 지난 17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7만5828명을 기록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평일 하루 동원하는 관객수는 1만여 명이다.

특히 '공범자들' 속에는 지난 2012년 당시 MBC 노조들의 열정적인 파업 모습과 그로 인한 불이익 등이 신랄하게 담겨 있다. '공범자들' 상영과 함께 MBC 총파업에도 다시 불이 켜지고 있다. 이미 MBC 피디, 기자 아나운서 등 300여 명이 제작거부 움직임에 동참 중이다.

22일 오전에는 MBC 부당 인사 의혹 등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 앞에서 MBC 아나운서 27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 MBC 경연진과 신동호 국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

'공범자들' 연출자 최승호 PD 또한 이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날 최승호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사옥 앞에서 열린 MBC아나운서 기자회견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동영상 속 손정은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이후 방송 출연에서 배제됐으며 라디오 뉴스에서조차 불분명한 이유로 하차했다고 밝혔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라디오 종합 뉴스마저도 내려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직후에 들려온 소문은 임원회의에서 모 고위직 임원이 손정은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황당한 것은 해당 고위직 임원과 마주친 적도 없었다”면서 " 예능프로그램 및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자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손정은 말고 다른 사람은 없냐'고 이야기 하며 내 출연을 막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최승호PD는 “공범자들이 인사에 연연하는 것은 사실이다. 후배들이 자신들을 경멸하는 줄 잘 알면서도 강제로 인사를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공범자들"이라면서 “이제는 ‘공범자들’을 본 시민들의 경멸을 받을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 다시 점화되고 있는 MBC 총파업이 '공범자들'과 더불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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