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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구글이 애플에 3조원 지급한 이유는 '검색엔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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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깔아주는 대가로 구글로부터 2017년 30억달러(3조4014억원)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을 인용해 "구글이 3년 전 애플에 10억달러(1조1338억원)를 지급했고 2017년 30억달러(3조4014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2017년 애플에 지급할 비용은 애플의 2017년 영업이익의 5%에 해당한다. 번스타인은 "2년 동안 애플이 구글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25%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IT조선

구글이 애플에 지급하는 비용은 2014년 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산출한 것이다. 당시 법원은 구글이 애플 모바일 장치에 탑재한 구글 검색엔진으로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애플에 지급해야 한다며 구글이 애플에 10억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번스타인은 이를 근거로 2017년 구글이 애플에 지급해야 할 액수를 계산했다.

번스타인은 "구글은 모바일 검색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의 절반을 애플 모바일 장치에서 거둔다"며 "구글이 애플에 비용을 지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글은 매출 대부분을 검색에서 거두고 있으며,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의 18%를 차지한다. 구글이 모바일 검색 매출을 올리려면 애플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이폰 기본 검색창에서 검색 시 '웹검색'을 선택하면 구글 검색창으로 자동 연결된다.

테크크런치는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중이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에게 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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