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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文 대통령 '대국민 보고대회' 반응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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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소통 의지 보여준 정치 대개혁의 날"

野 3당 "국정현안 없는 예능 정치쇼" 혹평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진행한 취임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 여야가 21일 상반된 시각으로 공방전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운영에 있어 소통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정치 대개혁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보고대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그 존재 이유가 '오직 국민'이라는 것을 다시 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주권재민 정신을 보여준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간"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한 헌법정신을 TV생중계를 통해 실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불통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정권과 담을 쌓고 살아야 했다"며 "그 결과는 국정농단과 국민좌절 뿐이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통은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이뤄져야 하며, 잦을수록 대한민국은 건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야권은 전날의 대국민 보고대회를 "예능쇼이자 정치쇼"라고 혹평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이날 "청와대의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북한 핵문제, 살충제 계란 파동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진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쇼하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질타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통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쇼(Show)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일방적 쇼로만 끝나는 정책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대국민 보고대회는 그들만의 잔치, 예능쇼와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이라며 "소통 아닌 '쇼통쇼'에서 북한 핵문제나 살충제 계란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 도대체 무슨 보고대회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청와대의 대국민 보고대회는 정권 홍보용 정치 쇼에 지나지 않았다"며 "보고대회에 국민은 없고 국정 현안도 없었다.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안보문제, 원전문제, 살충제 계란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고, 오늘 영결식이 열리는 순국장병에 대한 언급도 없어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 "기대했던 것은 그 무엇도 얻지 못한 허탈한 대국민 보고대회였다"고 힐난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민인수위원 250명만 모아서 짜고 치는 고스톱 형식의 대회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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