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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충북 가계부채 연평균 11.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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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전국 연평균 상승률 9.7%

소득대비 가계부채비율 등 부채상환 여력은 ‘양호’

뉴스1

정부의 부동산 대책인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의 효력 시행 첫 날인 3일 오후 서울의 한 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 대출 규제 강화로 8만6000여명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는 주택 유형이나 대출 만기·금액 등과 상관없이 LTV·DTI를 기본 40%로 적용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보유한 세대에 속한 사람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LTV·DTI를 각각 10%포인트씩 강화한 30%를 적용한다.(좌우반전 사진) 2017.8.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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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ㆍ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충북지역에서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부채상환 여력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 최병현 기획조사팀 과장이 발표한 ‘충북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결과에 따르면 도내 가계부채는 지난2012년 말 22조2000억원에서 2016년말 33조8000억원으로, 연평균(2012~2016년중) 11.1%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가계부채 연평균 상승률인 9.7%를 웃도는 수치다.

대출은 비은행권과 기타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현재(2016년말 기준) 가계부채 중 비은행권 대출은 44.8%, 기타금융권 대출은 16.1%로 은행권 이외로부터의 대출이 전국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전국대비 낮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2016년말 기준) 도내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42.9%로, 전국(50.0%)과 타 지방(46.0%)보다 낮았다.

하지만 2012~2016년 중 주택담보대출은 연평균 13.7% 늘며 여타 금융상품보다 빠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가계부채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채상환 여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도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원리금상환비율(2016년말 기준)은 29.9%로, 전국(34.2%)과 지방(30.2%)을 하회했다.

원리금상환비율은 대출자의 처분 가능 소득에서 원리금상환액을 나눈 것으로, 부채상환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같은 기간 충북가계의 처분가능소득대비 부채비율(가계부채/개인총처분가능소득)도 131.6%로, 전국(150%)과 지방(136.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추정됐다.

가계부채에 따른 위험가구 비중도 전국기준을 밑돌았다.

도내 취약가구(2016년 말 기준) 비중은 13.2%로, 전국(13.7%) 수준을 하회했다.

금융부채 기준으로 따져도 도내 취약가구의 금융부채는 전체 금융부채의 27.4%로, 전국(32.6%)과 지방(31.3%) 수준 밑이었다.

다만 도내 가계부채 고위험가구 비중은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3.2%로, 전국(2.9%)과 지방(2.0%)를 상회했다.

하지만 이들의 금융부채 비중 역시 3.8%로, 전국(7.0%)과 지방(4.5%)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한은 충북본부 최병현 과장은 “충북의 가계대출은 2016년 중에도 늘었지만,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가계 재무건전성도 여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다만 향후 금리상승 압력,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소득개선 둔화 가능성 등은 일부 취약가구의 재무건전성의 잠재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cooldog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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