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어레이는 대량의 데이터 분석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수백개 이상의 미세 물질을 고체 표면에 집적시킨 분석 칩을 말한다.
기존에는 질병 진단 등 화학 및 바이오 물질의 복합 반응을 한 개의 분석 칩으로 분석할 때 각각의 반응을 완전히 분리하지 못해 반응 물질끼리 오염될 수 있어 여러 가지 반응을 동시에 정확하게 분석하기 어려웠다.
김 교수 연구팀은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원리를 이용해 분석 칩 속에 미세 막 구조물을 세워 제곱밀리미터(㎟) 크기에 30개의 독립 공간을 만들었다. 각 공간에 다양한 마이크로 입자를 원하는 개수와 순서로 배치하면 입자 간 상호 오염 없이 여러 가지 반응을 동시에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 분석 기술은 기존 방법보다 시약 소모량을 수십에서 수백분의 1로 줄이고, 반응 시간도 수배 이상 단축해 바이러스 검출이나 질병 진단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8월 18일(독일 현지시각) 발간된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표지 논문으로 개제됐다.
김 교수는 "여러 물질 간의 복합 반응과 분석을 하나의 칩에서 쉽고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향후 고병원성 질병 진단이나 신약 개발, 복제약 분야에 필요한 항원,항체 반응 및 세포독성 테스트 등의 분석 시간과 고가의 반응시약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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