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재입북한 임지현 北 납치설에 "새빨간 거짓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남조선 사회에 허무함과 환멸 느껴"

"재입북 택하면 나처럼 후회 없을 것"

이데일리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재입북한 탈북 여성 임지현(북한명 전혜성)이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에 또다시 출연해 ‘납치설’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8일 유튜브 계정에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_지옥 같은 남녘 생활 3년을 회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임 씨는 “보위부라든지 북의 누가 와서 납치(했다는 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새빨간 거짓말이고 날조”라고 답했다.

과거 음란 방송에 출연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지인이 나오는 ‘성인방송’에서 ‘장난삼아’ 춤을 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출연했던 종편 프로그램에 대해 “모략 방송” “거짓말 방송이고 교활한 방송”이라는 등의 표현을 쓰며 “돈의 꼬임에 넘어간 탈북자들을 유도해서 조국에 죄를 짓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그는 재입북 배경에 대해 “남조선 사회에서 정말 허무함과 환멸을 느꼈다”며 “공화국(북한) 사람이라고 하면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이 신기하게 본다”고 남한 사회를 비난했다. 아울러 “20대, 30대 젊은 탈북자 여성들이 대체로 음지 생활 쪽으로 흘러들어 간다. 저도 몰려서 그런 길로 들어갔던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임 씨는 압록강을 헤엄쳐 재입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에서 나왔을 때 북한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았고 식사 대접을 받았다”며 “(북한 측이) 죄를 묻는 것도 없이 수고했다고 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과 배려를 베풀어줬다”고 말하며 목이 메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 씨는 남한 내 탈북자들에게 “김련희 어머니, 권철남 아저씨처럼 조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떳떳하게 투쟁해서 돌아오는 방법을 선택하면 나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