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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중국 인민해방군 수뇌부 개편, 시진핑 측근 부주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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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쭤청 육군 사령관, 군 내 3인자로 급부상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지난 1일로 건군 90주년을 맞이한 중국의 인민해방군 수뇌부가 오는 9월을 기해 소폭 개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는 불변이나 제1 부주석을 맡고 있는 판창룽(范長龍·70) 상장이 오는 9월 정년으로 퇴임하게 됨에 따라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게 된 것. 중국 군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공석이 되는 제1 부주석에는 공군 사령원(사령관) 출신의 쉬치량(許其亮·67) 부주석이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쉬 부주석의 자리는 현재 육군 사령원인 리쭤청(李作成·64) 상장이 맡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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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내정된 리쭤청 육군 사령원과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제공=중국중앙방송(CCTV).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일거에 군부 내 3인자로 올라선 리 상장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이는 완전히 황제급으로 권력을 장악한 그가 이제는 군부도 꼼짝 못하게 완전히 틀어쥐게 됐다는 얘기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봐도 좋다. 최근 그가 자신의 의지대로 7대 군구, 18개 집단군이었던 인민해방군 육군을 5대 전구, 13개 집단군으로 재편한 것까지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과 동갑인 리 중앙군사위 부주석 내정자는 후난(湖南)성 안화(安化) 출신으로 광시(廣西)사범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군인으로 유명하다. 군에는 1970년에 들어가 소대장부터 연대장까지 쾌속 승진한 후 고작 44세의 나이에 대망의 별을 달았다. 1979년 중국과 베트남이 무력 충돌했을 때 혁혁한 전공을 세운 것이 알게 모르게 그의 승승장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 대륙이 수재 등에 휩싸이고는 했을 때는 현장에서 특유의 구조 능력을 발휘한 장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94년과 98년의 대홍수 당시에 특히 이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2년과 2015년 눈에 두드러진 공훈없이 각각 중장, 상장으로 승진한 것도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시 총서기 겸 주석과는 근무 장소 등이 겹치지는 않았으나 상당한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짧은 기간 능력을 인정받을 경우 오는 가을에 열리는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정치국원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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