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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올댓차이나]중국 '숨겨진' 부실채권 6조8000억 달러···"시장 안정 위해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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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위안화 사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실제 부실채권이 공식 통계 수치보다 6조8000억 달러(약 7753조3600억원)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 신용평가사 피치의 중국금융 기관 담당 애널리스트를 지낸 샬린 추 오토노머스 리서치 연구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추 연구원 이처럼 중국의 '숨겨진' 부실채권이 막대함에도 당국은 인위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외면한 채 사태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에 상주하는 추 연구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의 채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누구도 알고 있지만 그 규모에 관해선 잊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리스크라고 우려했다.

추 연구원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금융 시스템의 부실채권이 연말까지 최대 51조 위안(7조6000억 달러 8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중국 공식 통계상 연체 채권과 요주의 채권의 5배를 넘는 규모이다.

추 연구원의 시산을 토대로 중국 부실채권 비율을 계산하면 34%에 달해 6월 말 시점의 공식 통계치 5.3%를 다섯 배 이상 크게 옷돌고 있다.

중국 채무문제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위험 수준'에 있지만 당국이 이를 억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경고를 발하면서 더욱 주목을 사고 있다.

IMF는 중국 정부가 2010~2020년 사이 경제규모를 배증한다는 목표 하에서 높은 채무 수준을 용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 증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처럼 높은 수준의 채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IMF는 지적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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