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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추도식서 모인 여야 지도부···'DJ정신 계승'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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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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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는 박주선-추미애-이혜훈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18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여야 지도부들은 DJ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등 한 목소리로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날 현장에는 추도사를 맡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5당 지도부가 자리했다.

추미애 대표는 추도식에 이어진 묘소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이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에서 마지막 승리자는 언제나 국민이었다고 말씀한대로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만들어냈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민족의 꿈이고 당신이 일찍이 민족의 미래로 제시한 평화통일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민들이 당신께서 제시해준 길따라 뚜벅뚜벅 끝내 포기하지 않고 평화통일을 이뤄낼 것"이라며 "오늘 그런 희망과 기운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 대표는 "국민들은 지난 겨울 한 분 한 분이 인동초가 돼줬고 끝내 해냈다"며 "바로 이것이 당신께서 믿었던 국민이고 마지막 승리자인 국민을 당신께서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통제와 감당이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러서 오늘날 김 전 대통령이 제시한 햇볕정책이 더욱더 소중하다"며 "햇볕정책대로 꾸준히, 흔들림없이 갔더라면 이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햇볕정책 추진 기간에는 북한 핵 개발 등의 진도가 빠르지 않았다"며 "정책이 흔들리거나 중단됐을 때 우리도 모르는 사이 북한이 속도를 빨리 냈던 것이다.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았던 김 전 대통령의 현실주의와 원대한 꿈을 그리는 이상주의가 병행될 때 우리는 지혜롭게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에 앞장서는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김 전 대통령을 직접 모시고 신임, 총애를 받은 사람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추모가 남다르다"며 소회를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북의 핵무장 전쟁 이후 그리고 미국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대북 정책을 두고 국민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이 정부가 안보에 특별한 혜한과 전략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아 김 전 대통령의 혜안과 준비된 전략, 이런 것이 절실하게 느껴진다"며 "국민의당은 김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데, 협치 구도 속 생산적 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산 증인이고 민주화를 이뤄낸 분"이라며 "대한민국 민주화와 형식적, 절차적 민주주의는 이뤄졌지만 촛불정국이나 박근혜-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필요성을 느낀 실질적 민주화를 우리가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김 전 대통령 없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감히 생각할 수 없다. 먼 훗날 한반도의 항국적 평화와 통일이 열리는 날에 가장 먼저 떠올릴 지도자 또한 김 전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만일 김 전 대통령이라면 동북아 외교를 어떻게 풀어가고 주변국을 어떻게 설득할 지 머릿속으로 그려본다"며 "돌아보면 김 전 대통령의 외교는 강대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우리의 이익을 현명하게 지켜낸 외교였다. 고인의 현명한 전략과 혜안이 새로운 정부에게도 깊이 검토돼 다시 한번 핵없는 한반도를 위한 프로세스가 가동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추도식에만 참석하고 묘소 참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추도식 참석 소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빠져나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1924년 1월 6일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나 1961년 강원도 인제에서 처음 민의원에 당선됐다. 제6·7·8·13·14대 국회의원과 제15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2009년 8월 18일 향년 85세로 서거해 8월 23일 국장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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