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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트럼프 암살됐으면"…美민주당 상원의원 트윗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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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민주 '사퇴' 한목소리

뉴스1

미국 민주당 소속 미주리주(州) 상원의원이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암살되길 바란다'는 댓글(아래)을 남겨 논란을 빚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이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을 바란다는 글을 남겨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의원은 이후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과도한 주장을 문제삼아 민주당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문제의 글은 미주리주의 마리아 채펠-나달 상원의원이 작성했다. 나달 상원의원은 지인의 글에 "트럼프가 암살되길 바란다!"고 댓글은 남겼다.

나달 상원의원은 논란이 일자 댓글을 삭제했다. 또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의 폭력시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실망감을 느끼고 이 글을 적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흑인들이 대부분인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계에서는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까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클레어 맥캐스킬 상원의원(민주·미주리)은 "나는 그것을 비난한다"며 "나달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리주의 민주당 상원 지도부 의원인 지나 월시는 나달 상원의원의 글을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웨버 미주리주 민주당 상원의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 당은 대통령의 암살 요청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의 경호를 맡는 백악관의 비밀경호국(SS)은 성명을 통해 "직접적이든 묵시적이든 지나가는 말이든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모든 위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달 상원의원은 사퇴의 뜻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잘못됐는가. 물론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분노와 좌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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