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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레이더P] [랭킹쇼] 文 100일 기자회견 7개 장면…광화문 로고·손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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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약 25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질문순서, 시나리오, 편집 등이 없는 3무(無) 회견으로 진행됐으며, 장소는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이 아닌 영빈관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은 지난 5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선 발표 등을 포함해 이미 네번 있었지만 공식 기자회견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회견의 주요 장면 7개로 정리했다.

1. 소통 상징 '광화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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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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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은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한다'는 내용의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은 100일 간 문재인 정부가 실행한 내용들을 순서대로 보여주었다. 이후 모두발언을 마친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자유질의응답을 위해 단상 위 자리에 앉았다. 탁자 앞에는 청와대 로고가 아닌 파란색 바탕에 광화문을 형상화한 로고가 그려져있었다. 이는 문재인정부가 표방하는 소통과 광장을 강조한 '광화문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2. 오케스트라 형태의 자리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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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모습.[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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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 기자 250여 명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반원) 형태로 좌석이 배치되었다. 대통령과 기자들의 거리는 불과 몇 걸음 정도로 가까웠다. 문 대통령 양 옆에는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 청와대 수석들이 앉았다.

3. 손 번쩍 든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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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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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은 질문 주제와 순서만 사전에 조율되었을 뿐, 누가 어떤 질문을 하는지는 정해지지 않은 자유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질문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손을 번쩍들었다. 65분간 15개 질문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수첩에 메모하며 질문을 경청한 뒤 답을 했다.

4. 윤영찬 수석의 선택

기자회견 사회를 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기자들을 지목해 질문을 받았다. 연합뉴스·아리랑TV·한겨레·CNN·SBS·YTN·JTBC·경기일보·머니투데이·매일경제·NHK·강원일보·NBC·오마이뉴스·경상일보가 질문 기회를 얻었다.

5. 북한·위안부 이슈 물은 외신

CNN 폴라 핸콕스 서울지사장은 문 대통령에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적 옵션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이 북핵문제에 대해 두 목소리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양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답변했다. NHK 이케하타 슈헤이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강제징용·위안부 문제는 기존에 해결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는 한일회담으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6. "文 "산타클로스 정책 아냐"

문 대통령은 '문재인케어'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도 대응했다. 세금 관련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정부 여러 정책에 대해 재원대책 없이 계속해서 산타클로스같은 정책만 내놓는거 아니냐는 걱정들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부 설계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수석은 '산타클로스 정책'이라는 단어가 이날 보수 조간신문에 실린 것을 언급하며 농담조로 "대통령께서 여러분의 기사를 얼마나 열심히 보고 계시는지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7. 퇴장 전 악수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친 문 대통령은 곧바로 퇴장하지 않고 기자들과 만나 악수를 했다. 윤영찬 수석은 "대통령이 퇴장하신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을 찾아가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안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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