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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라호이 총리 "스페인은 굴하지 않는다···지하드 테러 맞서 글로벌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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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바르셀로나 테러에 쓰인 흰색 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사건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테러'라며 전 세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일간 엘 파이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테러리즘을 상대로 많은 싸움을 벌여 왔다"며 "이번에도 스페인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는 "오늘날 테러와의 싸움은 우리처럼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의 주요 우선순위가 됐다"며 "이는 글로벌 위협이다. 전 세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카탈루냐 자치주의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주지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정부는 희생자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라호이 총리는 보안 당국 고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한 뒤 사흘 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또 스페인과 국제사회 정치 지도자들과 연이어 전화통화를 하며 대처법을 논의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전역이 오늘날 여기 바르셀로나와 같은 감정을 느낀다"며 "우리는 제도적 단합과 안보 협력을 통해 테러범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곳곳에서 테러 공격이 반복되고 있다며 "스페인은 민주주의, 자유, 인권이라는 자랑스러운 가치 안에 단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바르셀로나 도심의 라스 람블라스에서 흰색 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즉각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130명 사망)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 대부분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는 2004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지지 세력이 통근열차 폭탄 공격을 감행해 192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테러로 기록됐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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