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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회차지점서 노상방뇨…기사님들의 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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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마을버스 기사는 한 번 차고지를 나서면 근무시간 내내 같은 코스를 빙빙 돌죠.
그런데 회차지에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아 기사들이 본의 아니게 주민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버스 기사들이 차를 돌리거나 잠시 쉬어가는 회차지입니다.

노상방뇨를 하는 기사들이 많다 보니 주민들은 괴롭습니다.

▶ 인터뷰 : 환경미화원
- "심해요 아주. 온통 지린내 나잖아요. 주민들이 피해가 많죠."

하지만 버스기사들도 나름 사정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을버스기사
- "기종점인데 화장실이 없어요. 그래서 종종 노상방뇨를 해요. 급한 사람들은 상가 옆에다가…."

한 번 차고지를 나서면 길게는 10시간까지 같은 코스를 돌지만, 식사 때를 빼고는 볼일을 볼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회차 지점 어디를 둘러봐도 간이화장실조차 없습니다.

횡단보도 가장자리에 유독 담배꽁초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신호 대기시간이 긴 편인 이곳에는 버스 기사들이 버린 담배꽁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
- "기종점에서 제대로 점심 식사를 해야 하고 볼일을 봐야 하지만, 그런 여건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이죠."

지난달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이후 버스 기사들의 근로환경 문제가 불거졌지만, 여전히 나아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engmath@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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