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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홍준표, '朴출당 논의' 이어 '친박 책임론' 제기…"얼버무리면 새롭게 못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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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지역신문과 인터뷰…"보수 궤멸시킨 정치책임 묻는 게 도리"

"朴 향한 동정여론 있지만, 이대로는 지방선거 치르기 어렵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논의’를 언급한 데 이어, 바로 하루 뒤인 17일 박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친박(親朴) 핵심들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하고 나섰다.

대구·경북 지역신문인 ‘영남일보’에 따르면, 홍 대표는 17일 이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정농단에 관여했던 핵심 친박 분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과거 이 당을 잘못 이끌고 한국 보수진영을 궤멸시킨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 도리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 또한 도리”라고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영국 보수당을 사례로 들면서 “보수당이 300여년간 영국을 지배해 온 가장 큰 원동력은 집권에 실패했을 때 전임자들의 책임을 묻고 새롭게 태어난 것”이라며 “적당히 얼버무리고 지나가면 새로운 한국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17~20% 박스권에 갇혀 있는 지지율의 가장 큰 원인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한국당이 그 동정 여론에만 기울어져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 새롭게 시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과 친박 청산의 절차를 묻는 질문에 “당에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가 될 것이다. 당의 중지를 모으겠다”고 답한 뒤, “철저한 자기반성과 새롭게 시작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자유한국당 세력이 다시 혁신하고 개혁해서 일어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홍 대표는 전날 대구 토크 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정치인이라면 정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순 없다. 앞으로 당에서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했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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