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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사임, 문 캠프 출신 김성진 등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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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말 취임한 이후 임기는 2019년까지 남았지만,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11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후임으로는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과 김재준 현 코스닥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찬우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중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직원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사임을 알렸다. 정 이사장은 이메일에서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한다.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새로운 이사장 후보 선임때 까지 소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9월에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때문에 대표적인 '친박인사'라고 불려왔으며, 탄핵과 대선정국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중도사임설이 금융권에 나돌아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 이사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거래소 이사회가 후보추천위원회를 최대한 빨리 구성하고 후임 인선에 돌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의 사임으로 전 정권때 취임한 금융기관장들에 대한 물갈이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나면서 내각 구성이 완료되고, 대통령의 해외순방등이 모두 끝나는등 시급한 사안들이 마무되자 금융권으로 눈을 돌린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역대 정권들은 집권 직후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국책은행장, 한국거래소이사장등 금융관련 기관장들을 교체했던 사례가 있다.

정 이사장은 사임을 표명했지만, 새 이사장 후보가 추천될때 까지 직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때문에 부이사장의 대행체제는 구성되지 않는다.

현재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성진 전 조달청장을 비롯해, 현재 임기가 끝난 상태인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장, 강기원 전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최홍식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다. 김 전 청장을 제외하면 모두 거래소 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자본시장 관련 경력은 없지만 문재인 캠프에 있었다는 강력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전북 김제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9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를 거친 경제 관료다. 문 캠프의 비상경제대책단에서 활동했던 경력 때문에 새정부 출범 직후 산업은행장, 금융위원장등 주요 금융관련 기관장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기도 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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