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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산책하고 건강체크도 하세요 ... 한강공원에 뜬 건강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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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2013년부터 한강 건강 상담실 운영

간호사·영양사 등 20여 명이 건강 검진·상담

누적 이용객 7000명 돌파, 40%는 타 지역 주민

중앙일보

마포구가 서울 한강공원 망원지구에서 운영하는‘토요 한강 건강상담실’.[사진 마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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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사는 김기희(60)씨는 지난해 6월 산책에 나섰다가 자신의 건강 문제를 처음 알게 됐다. 그는 딸과 함께 마포구 한강공원 망원지구(성산대교 북단 아래)를 걷고 있었다. 그때 그의 눈에 ‘토요 한강 건강상담실’이 들어왔다. 마포구청이 혈압·혈당 등 건강 검진·상담을 진행하는 ‘현장 건강상담소’였다. 그는 이 곳에서 검사를 받고 ‘대사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이후 마포구 보건소에서 식단과 운동 상담을 받은 그는 차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마포구는 2013년부터 한강공원 망원지구에 ‘토요 한강 건강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기간은 5~9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이 곳에는 간호사·운동처방사·영양사 20여 명이 검진과 상담을 해준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민이 아니어도 된다. 이 상담실은 한강 산책에 나선 이들에게 ‘건강 사랑방’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누적 이용객이 7000명을 넘어섰다.

마포구가 한강공원에 건강상담실을 차린 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손쉽게 건강 검진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윤경 마포구청 지역보건과장은 “전체 마포구민의 약 30%가 한강공원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상담실 이용객의 약 40%는 타 지역 주민들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상담실에선 혈압·혈당, 콜레스테롤·체성분을 측정해준다. 또 치매와 우울증 검사도 가능하다.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 상담도 진행된다.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엔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하도록 안내한다. 한강에서 산책을 하다 가벼운 외상을 입은 시민에겐 긴급 처치도 해준다. 건강 검진 이외에도 건강체조 등의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페인스 페인팅과 같은 행사도 진행한다.

김 과장은 “폭염과 환절기인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를 집중 운영 기간으로 정했다.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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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의 ‘토요 한강 건강상담실’이 운영하는 건강체조 프로그램.[사진 마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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