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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경무관이 총괄하던 경찰개혁, 경찰청 차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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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철성 경찰청장이 13일 오후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경찰 지휘부 SNS 게시글 삭제지시 의혹과 관련,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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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관이 총괄하던 경찰개혁 추진 주체가 두 계급 높은 치안정감으로 바뀐다. 최근 문제가 됐던 경찰 내 지휘부 갈등에서 비롯된 상처를 극복하고 경찰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 된다는 게 경찰 안팎의 해석이다.

경찰청은 경찰개혁 추진TF를 경찰개혁 추진본부로 격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장은 TF를 총괄하던 진교훈 경무관 대신 박진우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이 맡기로 했다. 이는 경찰 개혁 총괄 주체의 계급이 한 번에 두 계급 올라간 것이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위치한 경찰 내 서열 2위 계급이다. 이에 따라 박 차장은 매주 관련 회의를 열어 관련 업무 보고를 받고 경찰 개혁 실행계획 마련, 추진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조직개편이 경찰 개혁에 경찰청 차원의 역량 집중되지 못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획조정관(치안감)이 부본부장을 맡는 등 조직 구성도 변경 된다. 기존에는 경찰개혁 추진TF가 인권 부문 개혁을 맡고, 수사구조개혁단이 수사구조 개혁, 기획조정관이 자치경찰 분야를 따로 맡았는데 이를 경찰개혁 추진본부 아래로 배속시켜 조직 내 의사소통을 보다 원할하게 하겠다는 거다.

검경 수사권 조정 실무는 수사구조개혁단장(경무관) 대신 수사국장(치안감)이 맡는다. 또 수사구조개혁단과 별도로 수사제도개편단을 신설해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가 지휘부 간 갈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혁에 박차 가하면서 쇄신하기 위한 조치하는 분석도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고 경찰개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경찰, 정의로운 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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