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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부시父子 인종차별에 한마디…"모든 형태의 증오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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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지 H.W부시(왼쪽)와 조지 W.부시(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 부자 [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유혈사태와 관련해 미국 전직 대통령이었던 부시 부자(父子)가 16일 "미국은 언제나 인종 편견과 반(反) 유대주의, 모든 형태의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조지 H.W 부시와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는 공동성명 형태의 글을 통해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독립선언문 핵심 문구를 인용하며 "우리는 이런 진실이 우리나라의 위대한 전통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며 영원할 것임을 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 부자는 유혈사태가 벌어진 샬러츠빌이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고향임을 강조했다.

공동성명 글에서 "우리는 샬러츠빌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시민이 독립선언서에 기록한 근본적인 진실을 떠올리게 됐다"며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창조됐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창조주로부터 부여받았다는 것"이라고 썼다.

CNN 등 미언론은 부시 부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태와 관련해 양쪽 모두에게 책임 있다는 양비론을 제기한 후 성명이 발표됐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앞서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해 백인 우월주의자와 그들에 대응한 시위대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을 두둔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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