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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광주 광산구, 자치단체 첫 비정규직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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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비정규직 54명 정규직 전환 발표

2011년 이후 174명 공무직 전환



한겨레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 비정규직 제로(0)화를 달성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이후 추진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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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이 해소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광주 광산구보건소 금연상담사 정윤경(39)씨는 16일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2월 기간제로 채용된 정씨는 근로계약서상 올해 12월 말까지 일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번에 공무직으로 전환됐다. 광산구는 지난 14일 정씨 등 비정규직 54명을 공무직으로 전환했다. 정씨는 “정규직이 돼 금연 상담사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상담 대상자와의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0)를 달성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이 없는 지자체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무직 전환에는 금연상담사뿐 아니라 구립도서관 자료정리원, 직영 복지관 조리원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기간제 노동자 174명이 모두 공무직이 돼 정년을 보장받게 됐다. 1인당 연간 300만원의 임금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는 2011년 3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기간제 근로자 무기계약직 전환 규칙'을 제정하면서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4명, 2012년 15명, 2013년 59명, 2014년 12명, 2015년 5명, 2016년 25명, 2017년 54명 등 174명이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광산구에서 일하는 992명의 공무원과 317명의 민간 공무직이 모두 정규직이 된 셈이다. 민형배 청장은 “제도 밖에서 보육, 요양 등을 담당하는 사회서비스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토대를 닦기 위한 전담기구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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