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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살충제 오염' 늙은 산란계 유통 가능성…정부, 살처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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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노계' 가공식품용 등 사용…확인되면 전량 폐기"

뉴스1

김영록 장관이 16일 국내 계란 살충제 안전관리 대책 추진상황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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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살충제에 오염돼 '살충제 계란'을 낳은 산란계가 식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란계가 늙어 더 이상 알을 낳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노계'로 분류해 식용으로 사용된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브리핑에서 "산란계 노계 일부가 달걀 생산 능력이 떨어진 뒤에 식용으로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살충제 오염 가능성이 있는 산란계가 사용된 가공식품은 확인하는 대로 전량 수거·폐기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한 피프로닐 등 살충제가 나온 농장의 산란계를 살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문제가 된 농장에서 생산된 모든 계란에 대해서만 폐기 처분하고 있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금 규정상으로는 계란에 대해서만 폐기 처분하게 돼 있다"며 "추가적으로 살처분을 할 것이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살충제 성분에 오염된 산란계가 가공식품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산란계가 아닌 육계의 경우 도축되기까지 사육 기간이 30일 전후로 짧아 진드기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살충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또한 김 장관은 "제빵 과정에 들어간 계란 등 가공용의 경우 위험 정도는 계란을 직접 먹는 것보다 덜하지만, 금지된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의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전량 수거 폐기하기로 오늘 아침에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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