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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토종 스마트폰 기업 옛 팬택 김포 공장, 법원 경매 매물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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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휴대폰 제조부문 3위였던 구 팬택의 김포 공장이 경매 매물로 나왔다.

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팬택의 김포 공장과 공장 용지, 사원용 기숙사 등이 8월 31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리는 경매를 통해 매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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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보유하고 있던 김포공장의 토지 총면적은 4만8601㎡, 건물 면적은 4만2484㎡에 달한다. 총 감정가는 521억3545만원으로 집계됐으며, 토지와 건물 외에 제조 설비 등은 이번 경매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매로 나온 팬택의 김포공장은 2015년 팬택이 쏠리드에 매각될 때 청산 대상에서 제외된 물건으로 알려졌다. 채권자는 팬택자산관리의 파산관재인이며, 청산을 위한 경매이기 때문에 청구액은 0원이다. 한국산업은행 외 시중 6개 은행에 총 1000억원의 근저당이 잡혀있다.

지지옥션 측은 이번 경매와 관련해 팬택 공장만 있는 단독 산업단지로 접근성이나 주변 인프라가 좋지 않은 데다, 1회차 입찰 보증금이 50억원을 넘고 2~3회 유찰되더라도 200~300억원대 투자가 되는 만큼 응찰자가 한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팬택은 2015년 쏠리드에 인수되며 스마트폰 및 IoT 부문에서 회생을 노렸다. 하지만 2016년 선보인 신제품 '아임백(IM-100)'의 흥행 실패와 596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로 인한 자본잠식이 겹치며 회생에 실패했다. 모기업인 쏠리드는 팬택의 스마트폰 및 IoT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현재 구조조정 및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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