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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수도권]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인천 건립…내년 평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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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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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말에 주요 군수기지로 활용됐던 인천에 전국 최초로 징용노동자 상이 세워졌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깡마른 징용노동자 아버지는 턱밑의 땀을 훔치며 정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 아버지의 한쪽 팔을 꼭 붙들고 있는 어린 딸과 함께 해방을 염원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시민 성금 7천5백만 원으로 제작된 이 청동상은 '해방의 예감'이라는 제목이 붙여졌습니다.

전국 최초로 세워진 이 징용노동자 상은 지난 주말 제막식을 가진 뒤 시민들에 공개됐습니다.

동상이 들어선 부평공원은 현재 미군기지가 들어선 옛 일본 군수물자 보급공장 이른바 조병창 터를 마주 보고 있습니다.

이번 징용노동자 상 건립을 계기로 징용역사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근정/인천광역시 부개동 : 동상 건립에 그쳐선 안 되죠. 강제징용이 도대체 어떻게 이뤄졌고 그 사람들이 어떤 고생을 했는지 우리들은 하나도 모르잖아요.]

[김창곤/징용노동자 상 인천 건립추진위 공동대표 : 인천에서 발견된 일제 강점기 유적만 1백 곳이 넘거든요. 이곳들의 징용사례들에 관한 기록을 확인 중에 있으니까 다음 달까지 백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징용노동자상은 지난해 일본 교토에 처음 건립된 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과 서울 용산에 세워졌습니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올해 안에 부산과 제주, 창원에 징용노동자 상을 세우고 내년에는 평양에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 je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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