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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삼성·LG전자가 극복한 '노키아신드롬', 화웨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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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중국 화웨이에 긴장해야 할 순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일보

출처=화웨이 관련 유튜브 캡쳐, https://www.youtube.com/watch?v=JSM9nDQNUEI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업체로 올라설 공산이 큰 화웨이가 내놓을 '메이트10' 제품의 경우 기존 프리미엄폰보다 스펙 면에서 약간 우위에 서거나 최소한 비슷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웨이는 AT&T와 손잡고 북미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어서 북미시장 진출 실패로 고배를 마신 비운의 세계 1위 노키아의 신드롬을 과연 떨쳐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순 나올 화웨이의 메이트10 제품은 라이카의 더블렌즈를 채용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신형 AP인 기린970을 장착했다.

기린 970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서 10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며 성능은 스냅드래곤 835, 엑시노스 889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세계 최초로 AI기능을 장착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화웨이는 AT&T와 협력관계를 맺고 프리미엄폰 시장의 관문인 북미지역에 내년부터 본격 진출하기로 함에 따라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문제는 과거 휴대폰 세계 1위였던 노키아가 북미시장 진출에 실패함으로써 결국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와 밀려버린 사례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시장은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 등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베스트바이 등의 소매상이 이와 연계된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

이에 따라 그 구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시장정착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화웨이가 최근 다양한 측면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전략을 펴고 있는 점도 이같은 '노키아신드롬' 극복 노력과 무관해보지 않는다.

어쨌든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은 메이트10 제품이 애플의 10주년 기념폰 아이폰8을 능가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미국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 폰의 가격이 무려 1000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산이라는 디스카운트를 어떻게 떨쳐버릴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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