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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최종구의 '생산적 금융' 시동…정책자금 지원강화 TF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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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금융위원회는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16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생산적 금융을 위한 정책금융기관 자금지원 강화 태스크포스'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 당국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 직후 제시했던 '생산적 금융'의 구체화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신성장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생산적 금융을 위한 정책금융기관 자금지원 강화 테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두 달여 간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부기관장과 학계·연구원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생산적 금융'은 가계대출 등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일자리 창출 등 생산적 분야에 자금이 흐르도록 하는 개념이다.

TF 단장을 맡은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이 생산적 금융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책금융기관은 대기업, 전통산업 지원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금융이 리스크 분담 등을 통해 마중물 역할을 적극 수행해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분야에 자금공급이 집중될 수 있도록 일자리 지원 효과를 측정하고 이에 맞춰 KPI(성과평가) 등 인센티브 체계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4차 산업혁명 선도 금융기관'으로 신산업 육성, 사업재편, 인수합병(M&A), 재도전 분야 등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기은은 창업 보육·인큐베이팅, 혁신 유발형 대출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 및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한다.

수은은 '중소기업 수출지원 선도기관'으로 수출과 실물경제를 동시에 견인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신보는 민간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 마중물 역할 등으로 '시장형 보증기관'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10월까지 격주 단위로 TF를 개최하고 올 하반기 중 정책금융기관의 4차 산업혁명 지원, 일자리 창출 확대, 기술금융 활성화 등 지원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9월 중 산업혁명 지원 프로그램(산은) ▲9월 중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포함한 금융권 일자리 창출 방안 ▲10월 혁신 창업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기은·신보 등) ▲10~11월엔 기술금융 및 동산담보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맞춰 정책금융기관의 조직과 기능도 재설계해 나가기로 했다.

채신화 기자 csh910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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