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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살충제 계란' 확산 파문… 철원·경기 양주 2곳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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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농가에서 맹독성 살충제 보편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

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노컷뉴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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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계란'이 추가 확인돼 올 여름 전국 산란닭 농장에서 맹독성 살충제를 널리 사용한 것으로 보여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새벽 5시 기준 잔류농약 검사 결과 기존에 적발됐던 2개 농가 외에도 추가로 2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날부터 전국 1450여개 산란닭 농장 가운데 2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47개 대규모 농장을 포함, 243개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전수 검사를 실시해 왔다.

검사 결과 강원도 철원의 '지현농장'에서는 피프로닐 성분이 국제식품규격인 코덱스 기준치 0.020mg/kg보다 많은 0.056mg/kg 검출됐다.

이 농장은 5만 5천마리를 사육해 하루 평균 3만 5천여개의 계란을 공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산란닭 2만 3천마리를 사육하던 경기도 양주시 '신선2농장'에서도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 0.010mg/kg보다 7배 많은 0.07mg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부적합 농가들을 식약처와 지자체에 통보해 수거 조치에 돌입하는 한편, 부적합 농가 생산 계란에 대해 유통 판매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난 14일 최초 발견된 2개 농장에 이어 이번에 2개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추가 검출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맹독성의 살충제 사용이 보편화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독 불볕 더위가 심했던 지난해 여름 닭 진드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농가들이 살충제를 집중 살포했던 데 이어, 이로 인해 자가면역력이 약해진 닭들을 상대로 올 여름철에는 더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널리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날인 17일까지 모든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 살충제 사용에 관한 기준 및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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