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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살충제 계란]해당 농가, 최대 닭 산지 포천서 금지약품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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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처음으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시내 농가는 인접한 포천에서 금지 약품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농장주는 “(이 약품을) 동물약품 판매업체 수의사에게 물어보고 이상이 없다고 해서 샀다”고 진술하는 반면 수의사는 “처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축산당국은 약품 판매업체가 있는 포천지역이 국내 최대 닭 산지인 만큼 금지 약품을 사용한 농가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Fipronil)이 검출된 남양주 농가는 지난 6일 닭 진드기를 없애고자 포천시에 있는 A업체에서 약품을 구매해 사용했다. 유럽에서 피프로닐이 문제가 되자 남양주시가 지난달 31일 시내 닭 농가에 진드기 구제용 ‘와구프리블루’를 지원했는데도 이 농가는 자체적으로 구매한 약품을 닭에 살포했다.

A업체가 있는 포천지역은 국내 최대 닭 산지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산란계는 65개 농장에서 8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계란 생산량은 전국 10%를 차지한다.

이번에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위탁한 사설기관인 B업체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그런데도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국제 기준치보다 0.02㎎/㎏을 초과한 0.0363㎎/㎏이 검출됐다. B업체는 2015년 부실인증으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돼 친환경 인증제도에도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남양주시는 15일 피프로닐 문제가 불거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피프로닐이 검출돼 회수된 계란을 전량 폐기하도록 했다. 또 시내 양계장의 진드기 발생 여부, 살충제 사용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하는 한편 16일부터 어린이집의 계란 급식을 중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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