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주재료 사라진 제빵·제과 업계 타격 불가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공포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제빵·제과 업체도 당혹스럽습니다.

달걀 없이는 빵을 만들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영세 업체들은 당분간 일을 접어야 할 처지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정현철 씨는 당장 앞으로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갑작스러운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달걀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주재료인 달걀 없이 빵을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루에 열 판 이상 쓰는데, 남은 건 다섯 판 남짓에 불과해 하루 장사도 못 합니다.

무더위에 상할 수 있어서 달걀을 수시로 받아 왔는데, 상상도 안 해본 살충제 달걀 파동에 별다른 대비도 못 했습니다.

[정현철 / 제과점 운영자 : 달걀값이 많이 오를까, (값이) 올라가도 달걀이 차질 없이 공급되면 상관없는데 달걀이 보급이 안 될까 봐 그게 걱정됩니다.]

사태가 길어지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동네 마트도 남은 달걀을 진열해 놨지만, 누구 하나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김준형 / 마트 관리자 : 매장 입장에서는 달걀이 판매 안 된다는 부분에 대한 손해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기 때문에 달걀 파동이 끝나도 판매가 떨어지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더 길어지는 거죠.]

아이들에게는 과자나 튀김 등 간식이나 간단한 음식으로 달걀만 한 게 없습니다.

살충제 파동이 일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걀을 먹여야 하나 막상 망설여집니다.

특히 어느 음식이든지 달걀이 주재료이거나 첨가된 경우가 많아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지연 / 광주광역시 매곡동 : 아이들 간식거리나 반찬에 달걀이 가장 편한 음식인데, 그게 불안해서 이제 무엇을 먹여야 할지 굉장히 걱정이 많이 돼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살충제 달걀에 대한 불안감과 달걀 대란은 가정과 영세업체는 물론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확산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