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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새 생명 찾은 '고려인'…"난 까레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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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해는 광복 72주년이자 옛 소련에 살고 있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 등지로 강제이주 된 지 80년을 맞는 해입니다.
고려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분들의 후손인데, 말기암 판정을 받은 한 고려인 3세가 고국에서 새 생명을 찾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암 3기 판정을 받고 고국을 찾은 고려인 3세 문류드밀라 씨.

제대로 걷지도 못해 집안일은 물론 기본적인 생활 조차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3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가 문제

여기에 현지 의료 기술도 낙후돼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런 딱한 사정을 접한 국내 의료진의 초청으로 수술을 받은 문류드밀라 씨는 다시 밝은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문류드밀라 / 고려인 3세
- "의료진분들께 감사드리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고, 다른 환자들과 똑같이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 측이 무료 수술을 결정한 건 고려인이 독립운동가의 후손과 다름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문 씨가 사는 곳은 러시아 연해주의 작은 마을, 이곳은 일제강점기 의병훈련소가 있었던 곳입니다.

▶ 인터뷰 : 정근 / 온종합병원장
-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의 후손이고,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자손들인데…. 독립운동가의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서…."

고국에서 새 생명을 찾은 문 씨는 3개월 뒤 2차 수술을 마친 뒤 러시아로 돌아갑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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