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인천경제청 간부 "언론·사정기관·시민단체도 업자와 한통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대유 차장, 14일자 SNS 게시글 통해 송도 개발 유착 의혹 제기

연합뉴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의 SNS 캡처 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고위 공무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을 둘러싼 유착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대유 차장(2급)은 14일 자신의 SNS에 "지방공무원 하기가 장난이 아니다"라며 "국가공무원에서 전직한 것이 점점 후회막급"이라고 썼다.

이어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처드셔야 만족할런지?"라며 "언론, 사정기관, 심지어 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통속으로 업자들과 놀아나니…"라고 사실상 송도 개발사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인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송도 랜드마크시티(SLC)에 송도 개발을 위탁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들 사업자로부터 개발 이익을 환수하고자 사업 일부를 회계실사하고 있지만, 환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이에 15일 논평을 내고 "송도 개발 전반에 대한 중앙정부의 특별 감사와 수사가 시급하다"며 "A 차장이 언론, 사정기관, 시민단체까지 한통속이라고 밝힌 만큼 인천시 차원의 감사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발사업의 특성상 개발 이익을 정산하기가 쉽지 않다"며 "업체가 사업비를 과다계상하거나 완공을 미루는 방법으로 정산 시기 등을 조절하며 이익을 극대화하게 되면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개발 이익이 업체로 귀속되게 된다"고 주장했다.

chams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