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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5·18 단체들 "5월 정신 훼손, 경찰청장 진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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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서 기자회견…"SNS 논란 사실이라면 물러나야"]

머니투데이

5·18구속부상자회, 5·18유공자유족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등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1


광복절을 맞아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가 이철성 경찰청장의 '민주화 성지' 게시글 삭제 논란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5·18구속부상자회, 5·18유공자유족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등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이철성 청장의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삭제 요구와 발언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5월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과 같으며 촛불 정신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며 "SNS 논란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SNS 논란이 사실일 경우 이 청장은 촛불 정부에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며 "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부의 걸림돌이 되기 전에 스스로 거취문제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5월 정신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싸워나갈 것"이라며 "이 청장은 5월 정신 폄훼와 관련한 진실을 정확히 밝히고 상처 입은 촛불과 5월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 청장은 지난해 11월 촛불집회 당시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문제 삼아 강인철 당시 광주경찰청장(현 중앙경찰학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하고 삭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글에는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문구가 포함됐다.

이후 강 학교장과 이 청장은 진실 공방을 벌였고 지난 13일 김부경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경찰청을 방문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일단락됐다.

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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