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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증상별 처방 공개, 보험 적용되는 ‘플로차트 한약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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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플로차트 한약치료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발열이 시작되면, 주저 말고 마황탕을 처방합니다. 꼭 독감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일단 그 가능성을 보고 처방하는 겁니다. 다른 병원에서 타미플루나 리렌자 등 항바이러스제를 추천 받았다면, 물론 동시에 사용해도 됩니다. 마황탕은 튼실한 타입용 급성 발열성 질환 처방이지만, 독감은 허약한 사람에서도 고열을 발생시키며, 관절통을 만듭니다. 그때는 평소 위장장애가 있어 복용할 수 없었던 마황탕도 하루 정도는 복용할 수 있게 됩니다.”

‘플로차트 한약치료’의 귀띔이다. 한의학 이론과 용어를 쓰지 않았다. 플로차트식, 즉 질환의 정도와 단계에 맞춰 한약을 사용하라고 권유한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을 대상으로 했다. 일본 140여종, 한국은 56종이다. 저자가 일본인인만큼 우리나라 현실에 딱 맞는 보험 처방이 없는 경우, 56종을 조합해 비슷한 효과를 보도록 했다. 처방을 제시, 어떤 약이 보험이 되는지 환자가 알 수 있게끔 했다. 한의사에게는 곧 임상 팁이다. 환자의 증상과 호소를 보고 플로차트적으로 한약을 처방할 수 있다. 꽤 잘 듣는다.

유효한 약제와 유효한 약제를 병용하면 이전보다 효과가 커진다는 것은 서양의학의 상식이다. 하지만 한약은 덧셈의 지혜와 밸런스의 결정체이므로 약과 약을 합산하면 오히려 효과가 감소되기도 한다.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병용해야 하는 이유다.

지은이 니미 마사노리(58)는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양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지정맥류를 막다/ 치료하다’, ‘서양의가 추천하는 한방’, ‘정말로 내일부터 사용할 수 있는 한방약’, ‘프라이머리케어를 위한 혈관질환 이야기-한방 진료도 포함하여’ 등 저서들을 내며 의료분야 세컨드 오피니언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약은 경험에 기초한 생약의 합산이다. 다양한 증상과 호소에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황련해독탕 외, 반하사심탕도 술 마시기 전에 좋습니다. 둘 중 어떤 처방이 좋을 지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숙취가 잘 발생하는 분들은 꼭 시음해 보시길 바랍니다. 반하사심탕은 고급 위장약이라는 인상도 있으므로 저도 술을 많이 마셔야 할 때 애용하고 있습니다.”

권승원(한방내과전문의·대한스포츠한의학회 팀닥터) 옮김, 240쪽, 1만7700원, 청홍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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