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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다이빙벨' 상영 이후 혼돈의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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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부산국제영화제 위상이 '다이빙벨' 파문 이후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3년 전 논란 속에 '다이빙벨'이 상영된 뒤 부산국제영화제에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김종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다이빙벨' 논란이 있었던 지난 2014년 10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가 끝나고 부산시가 '상영을 강행한 책임을 물어 이용관 당시 집행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감사원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본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감사 결과는 지난 2015년 9월 영화제 개막을 한 달 남긴 시점에 부산시에 전달됐는데 '영화제가 국가보조금 가운데 일부를 부당하게 집행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병진 / 부산시 문화관광국장 : '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대한 보조금 지원 중단 등 제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게 감사원의 감사 결과입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영화인과 시민단체는 '표적 감사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지적했지만, 부산시는 감사 내용을 토대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논란 속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 넘기고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6월 이사장으로 등장하면서 '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한때 부풀어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영화제 사무국 전 직원은 이대로는 영화제 개최가 어렵다며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김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올해를 끝으로 영화제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김광호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장 : (공동 성명은) 부산지역 영화인들, 영화계와 소통이 안 돼 발생하는 여러 가지 영화제가 고립되는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 동안 꼬이기만 한 실타래.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막막하지만 이런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데 모두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입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올해 영화제는 그동안 흔들렸던 위상을 다시 굳건히 할 수 있을지를 보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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