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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정세현 前 통일부 장관 "8월 위기설? 미국 군산복합체의 장삿속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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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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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을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를 둘러싼 '8월 위기설'에 대해 "장삿속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정 전 장관은 8월 위기설은 미국 내의 군산복합체와 연결된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북한과 미국이 양보 없는 강 대 강 대치 정세를 이어가자 안전자산의 대표인 금과 달러 가치가 오르는 등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한반도 8월 위기설'이 대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새로운 예산집행이 결정되는 9월 전 한반도 위기설이 퍼지면 동아시아 지역의 미군 예산, 특히 주한미군 예산을 손댈 수 없게 되는 것을 노린 군산복합체의 '가짜뉴스'라는 것이 정 전 장관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 4월에 불거졌던 '4월 위기설'도 일본의 극우 세력이 헌법을 고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평화헌법 폐기를 위해 만들어냈던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선제타격이나 협상, 두 가지 중 하나인데 선제타격은 한반도 전쟁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전쟁으로 번져 미국이 압록강까지 올라간다고 한다면 시진핑이 전화로는 '중국은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다지만 미국에 몰려 올라가는 북한군이 압록강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가면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미·중 전쟁인데, 미국도 미·중 전쟁까지 감당할 용기나 담력은 없다고 본다. 선제타격은 강경론자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고 미국 국무장관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나. 우리한테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미국이나 국제사회를 상대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해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제발 그쳐라. 피해는 우리에게 온다. 같은 민족끼리 우리를 인질로 잡는 짓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 이런 태도를 지양하고 대화로 풀기 위해 (도발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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