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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주인 못찾아 안락사하는 동물들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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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체감형 농식품앱 1위 ‘포인핸드’

유기동물 사진 올려 재입양 등 주선

수의사 이환희 대표 “사회적기업 전환”



한겨레

포인핸드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운명같이 만난 강아지 감자, 온가족의 원동력이 된 고양이 뚱냥이. 유실·유기 동물 종합 정보 애플리케이션인 ‘포인핸드’(Paw in hand)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난 유기 동물들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포인핸드를 농식품부가 수집한 공공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만든 ‘국민 체감형 농식품앱 7선’ 가운데 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3년 말 문을 연 포인핸드에는 최근 하루 1만명 정도가 방문한다.

수의사로 일하던 이환희 대표가 만든 포인핸드는 전국 동물보호센터의 유기·유실 동물 정보와 사진을 제공해 동물들에게 원래 가족을 찾아주거나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돼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유실·유기 동물은 8만9732마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새로 주인을 찾아 분양된 경우가 30.4%로 가장 많았지만 센터에서 자연사(25%)하거나 안락사(19.9%)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원래 주인을 다시 만나게 된 소유주 인도의 경우 15.2%로 2015년(14.6%)에 비해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는 “경기 가평 동물보호센터에서 수의사로 일하며 주인을 찾지 못하고 안락사 되는 동물들을 계속해서 마주쳐야 했다”며 “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알려져야 한다는 마음에 포인핸드를 만들게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동물보호센터 정보 등 공공데이터로 출발한 포인핸드는 유실 동물을 목격한 이들까지 정보를 보태며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는 주인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주인이 잃어버린 장소, 반려동물의 특성 등을 입력해 두면 그와 비슷한 동물이 등록될 경우 주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식이다. “정확히 집계할 수 없지만,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과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대략 2500마리 정도가 포인핸드를 통해 새주인을 찾거나 원래주인과 다시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포인핸드는 올해부터 동물이 그려진 배지 등 물품을 판매하거나, 지역 동물병원과 광고 연계를 하는 등 지속성을 담보한 사회적 기업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지난 5월 ‘2017년 농식품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 대상작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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