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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일본 타진 ‘트럼프 9월 방일’ 무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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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미일 소식통 인용 보도

“일본 정부, 9월초 국빈 방문 요청

북한 위기 관리 등 문제로 힘들 듯”

미·일 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방일하는 일정을 조율해왔으나 북한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무산될 것 같다고 산케이 신문이 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4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초 국빈 방문 형식으로 2~3일간 방일할 것을 미국에 타진했다.

일본 측은 트럼프의 방일 기간 미·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 정세,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안전보장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려 했다. 그러나 북한이 다음 달 9일 정권 수립일을 맞아 도발할 가능성이 있어 위기 관리상 트럼프의 방일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지난해 9월 9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5차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중앙일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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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은 다른 날짜도 조율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일정때문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6~7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이어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

미국은 당초 오늘 11월 베트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을 조율해왔으나 트럼프는 7월의 유럽 순방 이후 "육체적 부담이 심하다"는 이유로 장기 외유에 신중해졌다고 한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산케이에 "북한 정세에 따라선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미·일 정상회담을 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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